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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잣나무

by 스파트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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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고유 수종으로, 그 열매인 잣은 오랫동안 우리 식문화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잣나무의 특성, 잣의 영양가치, 그리고 우리 생활 속 잣의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잣

 

🍃 잣나무의 특성과 분포

잣나무(Pinus koraiensis)는 소나무과 소나무속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홍송이라고도 불립니다.

한국 고유의 수종으로, 시베리아 동부, 만주, 한반도, 그리고 일본 열도 중앙에 주로 분포합니다.

잣나무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높이는 보통 20~30m에 이르지만 때로는 40m를 넘기도 합니다.

나무의 지름은 약 1m에 달하며, 나무껍질은 흑갈색을 띱니다.

잣나무의 수명은 300~500년으로 매우 긴 편입니다.

잣나무의 잎은 소나무와 달리 5개씩 뭉쳐나며, 길이는 7~12cm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소나무의 잎이 2개씩 묶여 나오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잣나무의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 해 9월에 익습니다.

잣송이는 익어가는 동안 초록색을 띠는데, 이는 열매 자체도 광합성을 할 수 있게 하고 녹색의 잎들 사이에서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합니다.

 

🍃 잣의 영양가치와 효능

잣은 영양가가 매우 높은 식품으로, 불로장생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잣 100g에는 640kcal의 에너지,

18.6g의 단백질,

64.2g의 지방,

9.3g의 탄수화물,

1.5g의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잣에는 다량의 불포화지방산(30.9g/100g)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중성지방을 억제하여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잣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고, 많이 섭취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10~15알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잣에는 뇌세포를 활성화시켜주는 레시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두뇌 발달은 물론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E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모발 성장에 좋고, 탈모를 예방하고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철분, 엽산, 아연이 풍부하여 빈혈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 잣의 수확과 생산

잣의 수확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작업입니다.

잣나무의 열매는 나무의 높은 가지 끝에 달리기 때문에 수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0~40m 높이의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100% 사람의 힘으로만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를 훈련시켜 투입하기도 했지만, 이 방법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나무를 잘 타고 올라가 잣을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한 번 내려온 후에는 손과 몸에 묻은 송진 때문에 다시 올라가기를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원숭이에게 장갑을 끼워주었지만, 온몸에 묻은 송진 때문에 털을 고르느라 잣을 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잣나무의 가장 큰 적은 청설모입니다.

청설모는 송진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에 올라가 잣송이를 따서 바닥에 떨어뜨린 후 먹습니다.

이를 이용해 청설모가 떨어뜨린 잣송이를 주워오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

대형 헬기나 열기구를 이용한 수확 방법도 시도되었지만, 비용과 효율성 문제로 중단되었습니다.

결국 현재까지도 사람이 직접 나무에 올라가 잣을 따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잣의 가격이 비싼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잣송이에서 나오는 피잣(종자)의 수율은 21~25% 정도이며, 이는 수분 함유량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피잣을 다시 탈각하여 완제품(백잣)을 만들면 약 23% 정도가 되므로, 잣송이에서 백잣이 나오는 비율은 약 5~6% 정도로 매우 적습니다.

 

🍃 잣의 활용과 섭취 방법

잣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식생활에 활용됩니다.

가장 흔한 용도는 각종 요리의 고명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특히 수정과와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식혜나 강정 등의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또한 기력 회복을 위해 잣죽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잣은 15년생 전후의 나무부터 생산되며, 신체허약, 기침, 폐결핵, 어지러움, 변비 등에 효과가 있어 자양강장제로도 이용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하루 10~15알)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잣의 구입과 보관

잣을 구입할 때는 국산과 수입산(주로 중국산)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산 잣은 씨눈이 붙어 있지 않고, 낟알의 크기가 일정하며, 연한 노란색을 띱니다.

맛이 고소하고 향이 강하며, 표면에 기름기가 적고 모서리 부분이 손상된 낟알이 많습니다.

반면 중국산 잣은 씨눈이 붙어 있는 낟알이 있고, 크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진한 노란색을 띱니다.

고소한 맛이 적고 향이 약하며, 표면에 기름기가 많고 모서리 부분이 손상된 낟알이 적습니다.

잣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껍질째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잣을 손질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잣 솔방울은 소나무 솔방울보다 크고, 갈색 열매를 맺습니다.

솔방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이사이에 열매가 숨어 있습니다.

솔방울을 쪼개서 빼거나 뾰족한 송곳으로 잣을 하나씩 꺼내야 합니다.

이때 송진 때문에 피부에 이상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펜치를 사용하여 잣을 껍질째 넣고 눌러주면 껍질 속이 망가지지 않고 잘 부서집니다.

그 후 남은 껍질을 손으로 벗겨내면 됩니다.

 

🍃 잣의 연구와 산업적 가치

잣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에 발표된 "잣피 추출물들의 항산화 및 항염증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는 잣피 추출물, 특히 20% 주정 추출물이 항산화능과 항염증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잣이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잣 생산량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허리노린재가 가평 지역을 강타하면서 잣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했습니다.

국내 수요의 일부가 수입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특히 냉동잣의 수입량이 증가했습니다.

소비량은 2022년까지 감소하다가 2023년부터는 소폭이지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잣나무와 환경

잣나무는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잣나무는 산림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합니다.

특히 잣은 청설모, 곰 등 여러 야생동물의 중요한 먹이원이 됩니다.

또한 잣나무는 대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환경 보호에도 기여합니다.

잣나무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대기 질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잣나무의 깊은 뿌리 시스템은 토양 침식을 방지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잣나무와 그 열매인 잣은 한국의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귀중한 선물입니다. 영양가가 높고 건강에 이로운 효과가 많아 우리 식생활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생태학적,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확의 어려움과 생산량의 한계로 인해 귀한 식재료로 여겨지며, 이는 잣의 높은 가격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잣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활용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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